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사료실

1970년대는 한때 정국이 매우 불안한 가운데에서 정부에 의한 전국의 대학 휴교령이 선포되기도 하였으나 본교(효성여대)의 발전은 지난 60년대에 이어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시기였다. 그 일례로서 70년대초와 70년대말의 학과 수와 입학 정원을 대비해 보면 변모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70년대초 10개학과 입학정원 380명에서 70년대말에는 35개학과 입학정원 2,020명으로 증가되었음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한편 개교 20주년을 맞은 1972년도에는 대학원이 새로이 설치되어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가정학과, 약학과, 음악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하였으며 이로써 학문의 전당으로서 체계적인 틀을 갖추게 되었다.

이와 같은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1980년도에 박사학위과정이 신설될 수 있었으며 이에 전 과정에 걸친 학술의 심오한 이론은 물론 각각의 전공분야가 하나로 연계된 최고급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1970년대 당시에는 학과 증설 및 정원 급증 등에 기인한 시설확충이 절실히 요구되었던 상황이었으므로 대강의관을 비롯한 강의시설과 각종의 학생 편의시설이 완비되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강의실이 부족하여 1974년부터 1980년까지에 이르는 약 7년간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유인 전선목 중/고등학교 교사를 빌려서 교양학부 및 응용미술학과, 회화과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 시기는 정국의 불안과 함께 전국 대학의 학칙이 개정되기도 하였는데 1975년 학도호국단의 조직, 1976년 졸업논문제 및 졸업종합시험제의 실시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나아가 1979년에는 10.26사태로 말미암아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에 전국에 걸친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에 휴교조치가 취해지면서 수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때에도 여성교육의 전당으로서 효성여자대학은 면학 분위기 정착 및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하였으며 이러한 원동력이 오늘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상과 같은 봉덕동캠퍼스 시대는 이제 곧 1980년대초부터 시작이 된 하양캠퍼스로의 이전과 더불어 서서히 마감을 하게 되며 당시의 봉덕동 교사 자리에는 현재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되어 있다.